학벌에 관한 늦은 후회

점심시간에 고모께 전화가 왔다.

여러 이야기를 하다가 진로와 대학교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나는 고3시절 수시를 쓰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바로 내가 원하는 대학교에 맞는 내신성적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서울에 가면 생활비가 너무 비싸기 때문에 부모님께서 지원해 줄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그  성적으로 인서울 중위권 정도 되는 대학은 지원할 수 있었다.

그때 나는 여러 재수 후기를 읽으며
재수만 하면 성적이 드라마틱하게 오를것이라 생각했다.

이러한 이유로 수시를 포기하고 정시에만 올인했지만,
시험이 다가올수록 커진 정신적 부담감때문일까

평균 모의 고사 성적보다 한참을 못미치는 성적을 받게 되었다.

그렇게 하향지원으로 타지역 지거국에 입학하고
많은 방황끝에 졸업을 했다.

그리고 많은 수고 끝에 취업을 하게 되었다.


내가 인서울에 있는 대학에 갔다면, 지금과 어떤 점이 달라졌을까?

그게 가장 궁금하다.

사람은 안가본길에 후회를 한다.
그래서 졸업 후 2년 쯤 된 이시점, 후회를 하는것일까?

사실 지거국 대학교에가서 나보다 더 똑똑한 사람들을 봐서 겸손해지기도 했고 그 대학에 나름 만족했다.

하지만 내가 대학 선택할 그 시기로 다시 돌아간다면,
반드시 인서울을 하려고 어떻게든 노력했을 것 같다.

왜?

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많은 것을 경험했을 것 같아서
그 결과 더 나은 모습이 되어있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후회한다고 되돌아갈 수 있는건 아니다.
현재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고
지금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해야지.